전 행동(Total behavior)
인간의 모든 행동은 원하는 것과 얻고 있다고 지각한 것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고안된 것입니다. 모든 행동, 즉 전 행동은 네 개의 다른 요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전체'라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네 개의 요소는 활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신체반응이며 네 개의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행동에는 이 네 개의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정 행위를 보았을 때, 전 행동의 한 부분으로 보지 않고 전 행동 요소 중 두드러지게 인식되는 요소 하나만을 떼어내어 행동을 하나의 분리된 행위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울해하기는 느끼기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게 인식되는 전 행동이고 달리기는 행동하기 요소가, 공부하기는 생각하기 요소가 두드러지게 인식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신체 반응하기 역시 가장 두드러지게 인식되는 요소로서 토하기와 같은 신체 반응하기를 전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다를 뿐이지 모든 행동은 항상 네 개의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전 행동입니다.
전 행동의 네 개의 요소 중 활동하기에 대해서는 거의 완전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고 생각하기도 어느 정도의 통제가 가능하나, 느끼기는 통제가 어려우며 신체 반응에 대해서는 더더욱 통제력이 없습니다. 즉 우리가 전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활동하기는 항상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활동하기를 구체적으로 변화시킨다면 나머지에 해당하는 생각하기, 느끼기, 신체 반응은 자동적으로 변화가 따라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활동에 많이 관여할수록 좋은 생각과 유쾌한 감정, 그리고 더욱 쾌적한 신체적 편안함이 따를 것입니다. 따라서 현실치료에서는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킬 때 네 가지 요소 중 활동하기에 초점을 맞추어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지각체계
우리는 지각체계를 통해서만 현실세계를 인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지각체계는 사물을 객관전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지식여과기와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부여하는 가치여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현실세계는 감각체계, 지식여과기, 가치여과기로 구성된 지각체계를 통해서 인식되는 것입니다.
현실세계의 모든 정보는 가장 먼저 1차적인 지각체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의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을 하는 지식여과기를 통과한다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가치나 부정적인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지하거나 더 알아보고 싶은 것들은 모두 지식여과기를 통과한 후 다시 2차적인 지각체계인 가치여과기를 거치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알고 있거나 알아보려 하는 모든 것들은 가치여과기를 통과하는 동안에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들과 비교하여 일치하면 우리는 그것들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여과기를 통해서 각자가 가장 가치롭고 이상적이라고 믿고 아울러 욕구를 즉시 채워 줄 수 있는 수단들, 즉 우리의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 주었다고 여기는 방법들은 좋은 세계 또는 질적인 세계에 보관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세계 또는 질적인 세계에는 우리의 기본 욕구들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욕구들을 충족시키는 구체적인 방법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질적인 세계에 보관된 사진들이 현실세계와 일치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각 개인의 만족도를 평가하게 되는데, 현실세계가 우리가 원하는 질절인 세계와 맞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들을 머릿속의 저울에 올려놓고 비교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저울의 기울어진 차이가 크면 클수록 우리의 갈등이 크고 또한 욕구좌절을 경험하게 되고 저울의 기울어진 차이를 줄이려는 욕구 때문에 우리는 다시 행동하고 끊임없이 행동을 창조하게 됩니다.
행동체계
행동체계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왼쪽 부분은 조직화된 행동을 포함하고 있고, 오른쪽 부분은 끊임없이 조직 또는 재조직하는 행동들의 단위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행동단위들은 독립된 별개의 행동들을 생각해 내는 조직, 재조직 과정을 통해 유용한 하나의 행동을 조직화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창의적 재조직화는 가끔 잘 조직된 새로운 행동을 유발하는데, 그러한 행동들이 삶의 통제력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되면 개인은 즉시 그 행동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재조직 체계가 창조해 내어 제공한 행동들이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행동들보다 효과적이지 않을 경우에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을 유발하기도 하며 또 계속하여 재조직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행동들은 대개 단순하고 불연속적이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들이 합쳐지고 현실세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재형성하게 되면 각각의 행동은 우리의 인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행동을 조직, 재조직해 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행동들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즉 출생 직후부터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행동들을 배우는 데 개인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끊임없는 조직과 재조직을 함으로써 자기가 현명하다고 여겨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 행동에 옮기기 시작하고, 그렇게 하면서 인성의 기초를 만들어 갑니다. 전 인생에 걸친 변화의 과정인 재조직화는 새롭게 활동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창조하게 하여 각기 독특한 인간이 되도록 합니다.
정체감
성공적 정체감은 현실치료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글라써는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와 자신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 두 가지 기본적 욕구를 성공적으로 충족하게 되면 성공적인 정체감을 획득한다고 봅니다. 성공적 정체감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이 타인에게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며,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고, 자기 가치감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돌봄을 받는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높은 자존감이 형성되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되므로 다른 사람들의 욕구충족을 방해하거나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효율적으로 충족시킵니다.
반면에 자신의 기본적 욕구를 성공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한 사람들은 패배적 정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들은 성공적 자아정체감을 형성한 사람에 비하여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며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통제력을 상실할 때 느끼는 불안, 좌절과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중독, 도박 같은 것에 열중하는 부정적 탐닉 행동에 빠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현실치료의 주요 목적은 인간이 성공적 정체감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인간은 되고자 결심하는 대로 될 수 있다는 자기 결정적 존재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현실치료 체제는 패배적 정체감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변화시키고 성공적 정체감을 이끄는 행동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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