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모유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조제분유를 먹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모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아기가 너무 약해서 모유를 빨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제분유는 모유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에 가깝게 만들어져 조제분유로 자란 아기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제분유를 먹이더라도 모유를 먹일 때처럼 편안한 자세에서 아기를 안고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젖을 다 먹인 후에는 5~10분 정도 아기를 세워 안고 등을 쓰다듬어서 위 속의 공기가 트림으로 나오게 해야 합니다. 젖을 먹인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토유가 적습니다.
수유량과 수유시간은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양을 엄격히 지키기보다는 영아의 개인적 요구와 상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마다 소화력, 성장속도, 영양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차를 고려해야 합니다.
신생아는 출생 당시에도 이미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있어서 음식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의 모양이 수직이어서 많이 먹으면 토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젖을 먹여야 합니다. 신생아는 일반적으로 2~3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7~8회 젖을 먹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서 4시간 정도로 수유 간격이 길어지지만 이것은 영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신생아의 소화체계는 단백질과 당분을 흡수하고 소화시키기에 충분한 효소를 만들어 내지만 포화지방은 잘 흡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방이 많은 조제분유보다 모유가 신생아에게 적합합니다. 모유는 소화하기 쉽기 대문에 모유를 먹는 아기는 배고픔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첫 1~2일에 산모에게서 나오는 황갈색의 초유는 신생아에게 먹이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초유가 태변의 배설을 촉진할 분만 아니라 면역체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유는 아기들에게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WHO는 첫 6 개울 동안 전적으로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으며, 6개월 이후부터는 고형 음식물과 함께 만 2세까지 모유수유를 하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울음
아기가 양육자에게 음식과 위안 도는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최초의 의사전달 방법은 울음입니다. 아기들은 배가 고플 때 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아무것도 입지 않았을 대, 온도 변화나 갑작스러운 큰 소리와 고통스러운 자극 등에 대한 반응으로 웁니다.
아기의 울음은 훌쩍거리는 것에서부터 전력을 다해 고통을 호소하는 울음에 이르기까지 강도가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아기의 울음은 강도, 높낮이, 리듬의 세 가지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면, 배가 고프거나 놀아달라는 울음은 높낮이가 규칙적이며 숨을 쉴 때 끊어지고, 불만을 나타내는 울음소리는 낮고 작습니다. 아프거나 괴로워서 우는 울음은 먼저 숨을 급히 들이쉰 후 길고 높은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울게 되며 3~5초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어서 다른 울음과 구별되게 됩니다.
반사와 수면 패턴과 같이 영아의 울음은 중추신경계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뇌가 손상되었거나 태아기 및 출생 시 결함이 있었던 아기의 울음은 건강한 아기의 울음보다 날카롭고 찢어지는 듯한 소리이며 지속기간도 짧습니다. 영아산통 혹은 지속적으로 우는 것과 같은 아주 일반적인 문제를 가진 신생아도 귀에 거슬리는 높은 톤의 소리로 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아산통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쾌한 자극에 특히 강하게 반응하는 특정 신생아들은 그렇게 울기도 합니다. 이런 울음은 강렬하여 다른 아기보다 달래기 어렵습니다. 영아산통은 대개 3~6개월에 사라지게 됩니다.
신생아의 학습능력
학습이란 경험의 결과로 행동이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기들은 경험으로부터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갖추고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신생아가 출생 후 며칠 내 엄마의 목소리와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고 엄마의 냄새를 재빨리 식별할 수 있는 것은 신생아가 학습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아는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는 고전적으로 조건이 형성된 느 신생아의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2~48시간 된 신생아에게 달콤한 액체를 주기 직전에 뺨을 부드럽게 건드렸더니 아기들은 건드리는 자체에 반응하여 빠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때 달콤한 액체는 무조건 자극이고 빠는 행동은 무조건 반응입니다. 뺨을 건드리는 행동은 중립적 자극으로 달콤한 액체와 짝지어지면 중립적 자극인 뺨을 건드리는 행동으로도 빠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는 또한 조작적 조건형성을 통해서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조작적 조건형성에 의한 학습의 예를 들면, 신생아가 머리를 돌리는 횟수가 증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신생아도 보상을 통해 구체적 행동을 학습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아주 어린 아기는 조건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어떤 자극에 무조건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습이 쉽게 되기 위해서는 조건을 형성할 때 요구되는 반응이 아기에게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즉 달콤한 액체를 맛보게 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고개를 돌린다든지 발로 차는 행동은 노력의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영아가 환경에 대해 반응할 수 있고 경험으로 학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생아는 보상이 없이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는 뛰어난 학습능력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12~24일 된 아기도 성인의 제스처, 예를 들면, 입술을 앞으로 내밀거나 입을 벌리거나 혀를 내미는 것 등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한 실험에 의하면, 7분에서 71시간 된 신생아도 입을 벌리거나 혀를 내미는 행동을 모방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다른 실험결과에 따르면, 태어난 지 하루 반이 된 신생아가 실험자의 기뻐하고 슬퍼하며 놀라는 표정을 흉내 낼 수 있었습니다.
신생아의 모방행동은 학습을 위한 수단이 됩니다. 모방을 통해 신생아는 사회적 세계를 탐색하고 주변 사람들과 행동을 함께함으로써 그들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행동이 같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성인의 얼굴 표정과 제스처를 모방하는 놀랄 만한 신생아의 능력은 양육자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양육자는 자신의 얼굴 표정과 동작을 모방하는 아기에게서 상당한 즐거움을 얻게 되므로 신생아의 모방 행동은 부모-자녀 사이를 원만하게 만드는 능력으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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