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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Psychology

신생아의 감각발달과 양육자의 역할

by Sordio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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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감각발달과 양육자의 역할

미각

태아에게 혀의 미뢰는 임신 7주에 나타납니다. 아기들은 미각이 발달되어 있으며 단것을 선호합니다. 신생아는 맹물과 단맛이 나는 포도당액을 구별할 수 있으며 신맛, 쓴맛, 짠맛을 싫어하여 이러한 맛을 제공했을 때는 덜 빱니다. 신생아는 표정으로 맛의 선호를 나타냅니다. 근육이 이완되고 신맛이 나는 물체에는 입술을 오므립니다. 쓴맛일 때는 입을 벌려 아치와 같은 모양을 보입니다. 특히 단맛이 나는 액체를 선호하는데 이는 엄마의 젖이 달기 때문으로 생존 욕구에 아주 잘 적응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짠맛은 단맛, 신맛, 쓴맛과는 다른 발달 과정을 거칩니다. 출생 때에 신생아는 맹물과 비교하여 짠맛이 나는 액체에는 반응이 없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지만 4개월 이상이 되면 짠맛을 선호하는데 이런 변화는 짠 음식을 받아들이는 준비과정으로 보입니다. 생후 2~3개월에는 특정한 맛에 대한 기호가 생길 정도로 미각이 발달합니다.

 

후각

 후각은 출생 초기부터 상당히 발달됩니다. 신생아는 아주 발달한 후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마의 젖과 몸의 냄새를 빨리 학습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영아는 엄마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엄마의 젖 냄새로 알아차립니다. 모유를 먹는 생후 4일 된 아기는 다른 여성의 젖 냄새보다는 자신의 엄마의 젖 냄새를 더 선호했습니다. 미각과 마찬가지로 어떤 냄새에 대한 선호가 본능적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면, 신생아가 바나나나 초콜릿과 같이 달콤한 향을 맡으면 유쾌한 표정을 짓고, 썩은 달걀 냄새를 맡으면 얼굴을 찡그립니다. 신생아는 냄새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서 불유쾌한 냄새를 맡게 되면 다른 방향으로 머리를 돌립니다. 한 실험결과에 의하면, 생후 16시간~5일 된 영아에게 소량의 암모니아 염화물을 제시했을 때 냄새를 피하려고 고개를 돌리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강하고 자극적인 냄새를 맡았을 때 냄새가 없는 액체를 제시했을 때보다 더 빨리 숨을 쉬고 더 많이 움직였습니다.

청각

 신생아는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어떤 특정 소리 자극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단순한 음향보다는 소음이나 목소리와 같은 복잡한 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여러 높낮이의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소리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심장박동과 몸 움직임이 증가했습니다. 아기는 생후 20일만 되어도 엄마의 목소리와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보다 엄마의 목소리가 녹음된 것이나 외국어보다는 모국어를 들려줄 때 젖꼭지를 더 열심히 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산 전부터 들은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보입니다. 임산부가 출산 전 6주 동안 특정 책 내용의 일부를 소리 내어 여러 번 암송했을 때 출생 후 신생아가 다른 책 내용보다 태내에서 반복해서 들었던 내용을 선호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출생 전의 청각적 학습에 대한 실험결과는 신생아가 낯선 사람보다 자기 엄마의 목소리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소리에 대한 반응은 신생아가 주변 환경을 탐색하도록 돕습니다. 생후 3일만 되어도 신생아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머리와 눈을 돌립니다. 소리의 진원지를 구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은 6개월이 지나면 크게 향상됩니다. 특히 신생아는 사람의 말소리에 민감하며 모든 종류의 언어에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세상으로 나옵니다. 신생아의 청각능력에서 가장 놀라운 특징은 모든 언어의 음소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기들은 프랑스어의 eu에서부터 일본 성인도 구분하지 못하는 r, l에 이르기까지 모든 언어의 음소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접하는 언어에 없는 음소는 더 이상 감지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각신경세포가 계속 접하지 않는 음소는 포기하고 계속 접하는 음소만 탐지하기 때문입니다.

시각

  시각은 감각 중 가장 마지막으로 발달합니다. 신생아의 눈은 크기가 작고 망막구조가 불완전하며 시신경이 덜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생아의 눈은 초점이 잘 맞지 않으며 시력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신생아의 시야는 뿌옇게 흐린 상태지만 3개월 안에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할 만큼 발달합니다. 생후 한 달이 되면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응시하는 것이 가능하며, 20~38cm 떨어진 곳(수유하는 사람과의 거리)에 있는 물체에 가장 초점을 잘 맞춥니다. 

 비록 신생아가 사물을 잘 볼 수는 없지만 주변 환경을 활발하게 탐색합니다. 신생아의 눈동자의 움직임은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흥미로운 것을 목격하면 자세히 쳐다보고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려고 합니다. 시각 체계는 생후 몇 달이 지나면 급속히 성숙되므로 3개월 무렵에는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한 대상에 대해 초점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신생아가 일단 한 대상에 초점을 두면 한 특징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각형의 전체 모양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구석만 봅니다. 사람 얼굴의 사진을 보여주면 1개월 된 영아는 주로 얼굴의 윤곽에 눈을 고정하는데, 3개월이 되면 윤곽 안의 상세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신생아는 색에 민감합니다. 신생아가 회색과 같은 무채색보다는 색채가 있는 것을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색의 변별은 잘하지 못합니다. 색의 변별능력은 한두 달이 지나면 향상되는데, 색 정보를 처리하는 뇌회로가 급속하게 성숙해짐에 따라 생후 1~2개월 영아는 모든 스펙트럼에 따라 색깔을 변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파란색과 초록색에 더 가까운 파란색 두 가지를 인식할 수 있어 같은 범주에 속하지만 약간 다른 색깔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양육자의 역할

 신생아는 대부분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안정시키고 쓸데없이 안아주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등의 전염을 막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실내온도를 자주 점검하고 옷이나 담요로 체온을 잘 유지시켜야 합니다. 아기의 몸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다루며 너무 꼭 죄거나 흔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를 엎드려 재우면 돌연사의 위험이 있습니다. 머리 모양을 만든다고 엎어 재우거나 푹신한 요를 사용하는 것은 질식사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접촉은 아기의 물리적이고 사회적 환경에 대한 긍정적 반응성을 높입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보살핌과 자극을 주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신생아가 세상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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