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의 치료 계획과 치료 과정에 대해

 치료 계획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아이의 문제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수집을 토대로 사례 구조화가 이루어지고 이를 토대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치료과정의 전 단계로는 아이의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치료 계획과정은 아이의 문제 선정, 정의, 목적 설정, 목표 구성, 치료방법의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아이의 문제 선정이나 부모 또는 의뢰자가 호소하는 내용들도 있지만, 면담과 심리검사, 행동관찰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아동의 문제를 선정하게 됩니다. 아이의 문제는 우선순위나 중요성을 고려하여 몇 가지를 선정하며, 내담 아동과 부모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치료에 포함될 수 있는 문제를 선정했으면 그 문제가 내담 아동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정의하게 됩니다. 현재 상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서술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내담 아동이 정상적인 생활과 최적의 기능이 가능한 목적을 설정합니다. 목적은 넓은 의미에서의 일반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치료의 장기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단계는 치료의 단기 목표가 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단계의 목표에서는 행동적으로 측정 가능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하고 구체적인 명확한 용어로 진술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부모나 아이가 호소하는 문제들을 축약시켜 주요 문제로 압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기한 문제들을 일일이 하나씩 나열하는 것은 아주 비효율적입니다. 치료의 목적은 각각의 문제에 대해 2~3개씩 구성되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심리치료의 개입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아동상담기법으로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독서치료, 모래놀이치료, 동작치료 등 다양한 개입방법이 있으므로 또는 개인 상담, 학교상담, 부모교육, 집단상담, 가족상담 등 다양한 상담 유형 중 아이의 성향이나 문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합한 치료방법이 구성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가지 방법으로 구성되기보다는 여러 방법이 적절히 구성되는 것이 아동상담에서는 일반적입니다.

 치료과정

1. 초기 단계

 첫 만남에서 몇 번의 만남까지의 이 단계에서 상담자와 아이는 상담에서 제한을 정하게 될 것입니다. 상담자에게 공격적인 행동, 자신을 해하는 행동, 치료시간 등에 대한 제한을 둡니다. 제한은 분명히 알려 주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상담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동상담의 초기 단계는 첫 단추를 끼는 것만큼이나 상담과정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담 아동과 라포형성을 하여 상호 신뢰와 수용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 됩니다. 아동은 상담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자기 인식, 자기 노출, 자기 탐색 등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 아이가 편안하도록 배려합니다.
• 안전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 처벌이나 보복으로부터 자유롭게 느끼게 합니다.
• 존중받는 느낌을 갖도록 합니다.
• 생각이나 문제를 주의 깊게 듣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줍니다.

 

 2. 중기 단계

 상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간이며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깊이 있는 탐색과 분석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가 됩니다. 내담 아동은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시점에서 치료는 시작되게 됩니다. 자신의 고통과 상처, 불안, 공포, 외로움, 분노 등의 내면적 정서를 표현함과 동시에 자신의 안전과 상담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로서 상담인은 이런 의심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안전과 신뢰를 확인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런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의 심리적 고통과 상처를 꺼내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상담기술이나 전략이 단계별로 배타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기 단계의 사용될 상담기술로 제안하기, 질문하기, 해석하기, 정보주기, 임시적 가설 및 분석, 자기 노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기 단계는 이런 확신과 의심의 반복과정에서 아동의 문제는 발전과 퇴행을 반복하며 궁극적으로 상담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흔히 나타나는 퇴행은 문제행동이 더 심각해져서 부모와 상담자를 힘들게 하는데 상담 중기에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것으로 상담과정을 이해하는 상담자가 부모를 이해시키고 견딜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지원하는 것이 요구될 것입니다. 

 

1) 제안하기

 상담자 특히 초보 상담자일수록 충고와 제안을 즐겨하는데, 충고와 제안이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유용한지에 대해 질문해야 합니다. 특히 상담과 심리치료 영역에서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에 따라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법, 의학, 아동양육과 같은 분야에서 전문가의 확실한 충고와 제안은 도움이 되지만 직업이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부적절합니다. 충고를 전혀 안 하기는 어렵지만 상담 초기에는 거의 충고를 하지 말아야 하며 중기와 말기에는 신중히 충고해야 합니다. 

 

2) 해석하기 

 해석은 아이가 자기 자신의 감저오가 행동,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발달시키고 새로운 관점을 생각하고 개발하고, 폭넓은 대안을 조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해석은 내담 아동이 그것을 수용해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만 효과적이며, 해석이 잘못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므로 '~라는 뜻인가요?', '~라고 볼 수 있다는 건가요?'라고 가설적 형식으로 제시하며 저항을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해석은 아동이 받아들이기도, 거부하기도, 단순하게 무관심할 수도 있습니다. 해석 내용이 아이가 감추고 싶었던 부분이라면 두려움 때문에 격렬한 거부나 항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석을 할 때에는 충분한 치료적 관계의 형성과 너무 서둘러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정보 주기

 상담자는 아동의 요청에 따라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가 단순히 사실, 정책, 절차를 알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때로는 정보를 추구하는 현재의 관심이 사실은 더 심각한 문제를 숨기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상담자는 정보에 대한 요구에 어떤 의도가 있을 때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여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4) 질문하기

 상담과정에서의 질문은 관계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비생산적이지만 때로 질문을 통해 애매한 상담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중기 단계에는 평가 단계로 들어가는 신호로 질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질문하기는 단순히 정보를 탐색하기 이외에 교정하기 위해서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내담 아동의 질문도 일반적인 정보를 추구하는 질문뿐 아니라 감정과 생각의 표현이나 상담자의 지지와 동의를 원하면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5) 자기 노출

 상담자의 자기 노출은 상담 중기에 치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게 하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상담자의 자기 노출은 상담자의 과거 경험에 입각한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반응으로 내담 아동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치료를 향상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상담자의 자기 노출은 모델이 되어 내담 아동의 자기 노출을 증가시키고 좀 더 깊은 수준의 자기 노출을 하도록 아동을 격려하고 강화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