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의 역할
인간중심치료의 상담자는 지속적이고 유기체적인 아동과의 관계 속에서 진실하고 사려 깊고 공감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동의 자기실현능력을 믿고 마음껏 표현하도록 공감적 이해와 수용적 태도로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저스는 [상담과 심리치료]에서 상담자의 온화함과 반응성, 감정이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허용성과 어떠한 강압이나 압박도 받지 않는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상담관계를 제시했습니다. 인간중심치료에서 실천해야 하는 상담자의 핵심 역할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솔성(Genuineness)
상담자가 실제로 느끼는 것과 의사소통하는 것은 일치해야 하며 심리적 방어 없이 진솔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아동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진실되고 솔직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기에 대한 성숙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의 감정을 아동에게 진솔하게 표현하고 상담자 스스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진솔성은 순수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아동이 자신의 마음을 편안히 열어 보이고 자신의 욕구를 탐색하게 하여 자신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촉진합니다.
2.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본으로 하여야 하며 아동의 행동이나 감정과 상관없이 아동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적인 존중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는 아동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존중해 주는 것을 포함합니다. 상담자가 '네가 변한다면'이라는 조건부 존중이 아니라 아동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수용해야 합니다. 아동의 행동보다는 감정이나 정서에 대한 존중과 수용을 의미하며 반사회적이거나 파괴적인 행동(물건 던지기, 자해 등)은 제한되어야 합니다.
3.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상담자는 현상학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아동의 주관적 세계 내에 들어가서 내적 경험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아동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공감을 통해 경험과정을 민감하게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을 언어표현을 통해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공감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아동의 감정에 빠져 상담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적절한 심리적인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실천하는 상담자는 아동에게 의지할 수 있고 진실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주고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로저스가 언급한 상담자와 아동 간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두 사람은 심리적 접촉을 합니다.
- 상처를 받았거나 통합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아동이라 부릅니다.
- 상담인의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 긍정적 조건이 어느 정도 전달되어야 합니다.
- 상담자는 아이의 참조체계에 대한 공감적 이해를 경험하고 이 경험을 내담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상담인은 아동에게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경험합니다.
- 상담자는 아동과 일치적 또는 통합적 관계를 맺습니다.
인간중심 치료과정
1단계 : 감정의 이완
상담자와 아동이 처음 만나는 단계로 감정이나 개인적인 것들을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밀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관계는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아직 자기 인식이나 지각이 이루어지지 않고 변화를 바라지도 않아서 치료의 동기가 약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대부분 상담이 시작되기 전 단계로 가장 방어적인 단계입니다.
2단계 : 경험양식의 변화
자신에 대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외부 문제에 대해서만 의사소통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외적인 것이며 개인적인 책임을 가지거나 의미나 모순을 알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치료가 중단되거나 진전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단계 : 모순에서 일치로의 변화
자신에 관해 자유로운 표현이 되면서 마음이 풀립니다. 자기를 포함한 전체를 보게 되고 부분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하고 모순점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치료가 시작되지만 현재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피하고 과거나 미래로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 시작됩니다.
4단계 : 본인의 불일치를 인지하고 의식화
이 단계에서 상담자의 수용적이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는 치료를 촉진시키고 아동의 부정적인 감정들(증오, 두려움, 혐오 등)이 쉽게 표현되기 시작합니다. 감정 분화가 증가하면서 아동은 자신의 모순에 관심을 갖고 자기 책임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깊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현재의 느낌도 인식하고 표현합니다. 자신의 불일치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5단계 : 경험인지도(cognitive map)의 이완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자기감정을 수용하고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수용합니다. 아동은 자기의 감정을 방어하지 않고 쉽게 드러내고 이러한 변화에 놀라움과 두려움도 가집니다. 이는 인간의 완전한 경험에 가까워지는 모습입니다. 이때 의미 있는 변화와 상징이 나타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6단계 : 자기 문제 및 사람과 맺는 관계의 변화
이 단계는 치료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나 모순의 치료가 일어나고 아동은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며, 감정이완의 생리적 부수물로 눈물, 근육의 이완, 한숨 등이 나타나며 이는 정신적인 건강의 증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종결이 이루어져도 됩니다.
7단계 : 사람과 맺는 관계 방식의 변화
아동은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고, 감정의 변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자기를 형성합니다. 성공적인 치료를 통해 소수의 아동이 이르는 이 단계는 많은 감정의 변화를 아동이 수용하는 것입니다. 자기실현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는 위의 과정들을 책임감의 경험, 탐색의 경험, 부정적 태도의 발견, 자기를 재조직하는 경험, 진전의 경험, 종결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지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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