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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Thinks

나와 다른걸까 틀린걸까 다양한걸까

by Sordio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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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걸까 틀린걸까 다양한걸까

 오랜만에 내 생각을 적는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에 혼란이 많아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나고 부딪히게 된다. 나를 복사 붙여 넣기 한 사람이 아닌 이상 나와 똑같은 생각과 성향,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조차도 컨트롤하기 어려운데 나의 입맛대로 남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덧없고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과는 별개로.) 완벽주의 성향이 늘 강했던 나였기에 사회초년생 시절 많이 부딪혔다. 이유 없이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경험은 밥먹듯이 경험했고 시기나 질투는 이제 없으면 서운할 정도. 그만큼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누군가를 부러워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 돌아보며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오늘 나는 신기한 경험을 두가지 했다. 한 가지는 한 명의 누군가를 나와는 다른 성향으로 정말 미칠 듯이 미웠다. 나는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솔직하게. 그러나 나 또한 응애 하면서 일을 잘했던 것은 아니기에 그 답답함과 억울함도 이해가 간다. 잘하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 따라주는 그런 느낌. 내가 위에서 일 못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 너는 얼마나 잘하길래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고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솔직히 거의 없었다. 스스로에게 잣대가 완벽한 만큼 남들에게도 기준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정말 객관적으로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 2명 있다고 치자. 한 명은 본인의 역량의 부족함을 알고 계속 배우려하고 미안함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다. 다른 한 명은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들으려고 알려고 조차 하지 않으며 그저 윗사람들의 말을 흘려 넘겨 버린다. 배우려는 게 없이 본인이 하는 게 다 맞다고 생각하며 계속되는 실수에도 뻔뻔하고 미안함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옆에 있으면 속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 나는 내 스스로 완벽주의 성향이 많으며 견디지 못하는 그것을 억누르며 5번 말할 거를 1번 말하며 나름대로 많이 참았다고 생각했다. 오늘 그 그릇이 꽉 차서 넘쳐흘러버린 것이었을까. 높은 기준의 잣대로 보는 것은 내가 다듬어야 할 숙제라고 쳐도 나는 일 못하는 사람보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을 더 싫어하는 것 같다. 

 

 내가 다 맞는 행동만 한 것은 아닐테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을 기본적으로 내려다보고 무시하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좋다한들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됨됨이가 된 후 가져야 올바르게 크고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 성장하고 경험하며 지혜를 쌓고 있는 중이지만 매번 이렇게 나에게 큰 고민을 주는 사람들 덕분에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고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옳고 지혜로운 사람일까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좋은 거겠지. 

 

 남을 이렇게 평가하면서 이런 점이 남들에게 이렇게 느껴지는 구나 직접 경험하면서도 허공 저 어딘가에서 소크라테스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울려 퍼진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좋게 보려고도 해 보고 장점만 보려고 해 보고 억지로 끼워 맞춰도 안 맞는 건 안 맞는 것이더라. 그러나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세상의 기준이 내가 되는 순간.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은 틀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내가 할 말을 다 하지 못해 그런 것 같다. 

 

 내가 안좋은 일을 겪은 만큼 그 경험들을 남들에게 똑같이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내가 한번 더 참고 내가 더 일을 하고 그렇게 넘겨 왔던 것들이 지금의 결과가 된 것 같다. 나에게 하는 말 "너도 이 일에 잘못이 없지 않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악역을 맡을 거면 끝까지 악역을 하던가 이도저도 아니면 정체성에도 혼란이 온다. 

 

 아직도 나는 나를 , 세상을 통해 공부 중이다. 내가 화난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원인제공을 남이 했더라도 화는 내가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를 다스리면 화를 가라앉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지까지 가려면 아직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할머니 같은 포근함으로 다 감싸안아주고 받아주는 따스함. 

 그리고 또 하나 신기했던 경험은 인스타로 누군가에게 선플을 달았다. 늘 응원하고 있고 그 작품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며,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받고 싶었던 말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적어서 보내보았다. 신기하게 그 사람도 그 댓글을 보고 감동 받아서 내 글을 좋아요를 눌러준 것일지는 몰라도 내가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응원하고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을 때 나에게도 그런 특별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 스스로도 응원해주고 싶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진심 어린 마음이 나 스스로에게서 나온 것일까. 그분이 텔레파시를 보낸 것일까. 내가 마음을 보낸 대상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는데 그 마음이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 같았다. 

 

 (나는 호기심도 많고 가끔 엉뚱하기도 하다.) 그래서 한번 매일 선플달기 챌린지를 해보면 어떨까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혹은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마음이 우러나와서 좋은 말을 해주는 것. 흔히 인스타는 보여지는 것은 화려하고 누구나가 다 행복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슬픔, 아픔, 고통, 애정결핍등의 부정적인 면도 같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정적인 면들을 노출시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겠지만 사람이라면 한 가지는 가지고 있기에 그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말들을, 응원하고 행운을 행복을 빌면 내가 그런 댓글을 받아도 울컥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극 T이지만 남들이 감동하는 그 모습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더 도움이 되어주고 응원해주고 싶어 진다. 이런면들을 통해 남들을 , 나 스스로를 더 아끼고 응원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 그런 멋진 사람이 꼭 되어 있기를! 사랑을 담아.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군가에게. 

지금 많은 고민이 들고 있는 것은 내 삶을 더 잘 살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나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들은 그 현실을 통해 내가 배워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성장하기 위해 온 것이라 생각해요.

우리 모두 그것에 속지말고 지지 말며 잘 이겨내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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